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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2025

가짜가 넘치는 사회의 진짜배기? << 혼모노 >>

by 만개리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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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혼모노
 

● 저 자   

성해나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이 있다. 2024년 「혼모노」로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과 젊은작가상을, 2025년 「길티 클럽:호랑이 만지기」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빛을 걷으면 빛
“지금 한국에서 세대 간의 차이와 갈등, 그리고 소통에 대한 문제를 가장 능숙하게 다루는 작가”(문학평론가 박서양)라는 평을 받으며 단정하고 진중한 언어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구어나가는 신예 작가 성해나의 첫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이 출간되었다.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오즈」를 통해 “정형화된 인물을 탈피해서 (…)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균형 잡힌 시각이 신뢰를 주기에 충분”(심사위원 구효서, 은희경)하다는
저자
성해나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05.31
 
두고 온 여름
첫번째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문학동네 2022)에서 나와 타인을 가르는 여러 층위의 경계와 그 경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진중하고 미더운 시선으로 탐사했던 작가 성해나가 신작 소설 『두고 온 여름』을 펴냈다. 젊은 감각으로 사랑받는 창비의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여섯번째 작품이다. 왜 타인을 헤아리고 받아들이는 일은 언제나 낯설고 어렵기만 한지, 이제는 함께할 수 없는 인연과 슬픔도 후회도 없이 작별할 수 있는지, 실패한 이해와
저자
성해나
출판
창비
출판일
2023.03.17

 

 

● 내 맘대로 평점   

작품성 ★★★★☆

대중성 ★★★★☆

창의성 ★★★★☆

 

● 서 평   

 

이번 책은 YES24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온 책이다. YES24의 지난 해킹 사건 이후 5,000원의 포인트가 지급되었고 오랜만에 베스트셀러 좀 읽어보려 싸게 구입을 하게 되었다.

내돈내산인 셈이다.

 

혼모노.

제목을 봐서는 단순히 일본어라는 것 밖에 정보를 알 수 없다.

단지 거슬렸던 건 얼마 전 읽었던 『첫 여름, 완주』에 출판사 대표 박배우의 홍보성 추천의 말이다.

구입을 제일 망설였던 부분 중 하나이다.

홍보성이 짙은 책치고 괜찮았던 책이 별로 없어서이다.

 

혼모노(ほんもの)

'진짜' 일명 '진짜배기'를 뜻하는 일본어

 

 

인터넷상에서 유행했던 단어라고 한다. 인터넷상에서 보통 유행하는 단어는 디시에서 많이 퍼지는 데 아마도 출처가 디시일거라 추측을 해본다. 개죽이, 뷁이라는 단어를 유행시켰듯이.

 

목차는

길티 클럽 : 호랑이 만지기

스무드

혼모노

구의 집 : 갈월동 98번기

우호적 감정

잉태기

메탈

로 구성되어 있다.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첫 챕터 길티 클럽에 등장하는 인물을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나오지 않는다.

픽션인 걸 알게 된다.

또한, 장편소설이 아니라 7개 챕터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이다.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쉽게 비유하자만 유튜브의 shorts 같아서이다.

뭔가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전개가 되어야 하는데 본론만 딱 나와서 자극적이고 강한 어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책 제목이 혼모노인지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무너진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다.

우리들은 SNS에서 꾸며진 일상, 직장에서 요구되는 이상적 페르소나, 가족과 사회가 기대하는 역할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 삶이 누군가에게는 ‘정상’일지 모르지만, 그 정상의 삶이, 사실은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우리는 너무 오래 타인을 배려하느라 스스로를 배제해왔고 때론 가짜를 연기하기도 한다.

기쁨도, 분노도, 슬픔도 남에게 배운 감정을....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어떤 모임에서도.

본인의 사회적 평판 또는 나의 선한 이미지를 위해서.

이 책은 감정과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혼모노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모든 챕터에서 결말이 없이 끝나는데 저자는 독자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지 않는다.

내 삶의 방향은 내가 정하는 것이라고 말을 하는 것처럼.

독자의 수만큼 수많은 결론이 만들어진다.

그게 가짜인지 혼모노인지는 본인만이 알 수 있다.

객관적(자신이 생각하니 당연히 주관적이겠지만)으로 지금 자신이 자신으로 살고 있는가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자.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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