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의 IPO 후 민낯의 실적

 

 

 

바야흐로 AI와 로봇의 시대라고 불릴만한 시대가 온 것 같다.

두산로보틱스는 2023년 상장 시 전 국민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이다.

로봇 분야 글로벌 1등 기업인 미국의 테라다인과 2위 기업인 일본의 화낙과 같은 로봇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산밥캡과의 합병 논란과 지난주에 나온 2024년도 잠정실적으로 로봇 분야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두산밥캣과의 합병은 철회가 됐으니 제외하고 2024년 실적을 2023년 IPO 시 예상 실적과 비교를 해보자.

어떻게 느끼는가?

 

IPO를 한 2023년도 실적이 못 미쳤고 2024년은 반 토막도 안된다.

보통 IPO를 계획할 때 2~3개년의 재무제표를 최대한 잘 마사지하여 상장 심사를 받게 된다.

그러니 2023년 670억이라는 예상 실적도 영혼까지 끌어당긴 실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네이버에 나오는 2021년~2023년의 실적이다.

네이버 실적에는 안 나오지만 2020년 실적은 201억이다.

300억 대의 매출이 겨우 나오는 회사라고 생각이 든다.

손익계산서를 살펴보자.

참 대단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IPO 시 공모가 선정에 사용한 2023년 실적 중 실제 매출액은 예상치와 26%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거의 사기와 가까운 수준인 것 같다.

아래는 2023년 반기 실적이다.

영업손실 99억, 당기순손실을 93억이었다.

그러면 2023년 하반기 실적을 영업이익 20억, 당기순이익 19억으로 추정했다는 말인데, 오히려 실제 2023년 하반기엔 영업손실 92억, 당기순손실 65억을 냈다.

당사는 저조한 실적을 아래와 같은 이유라고 공시했다.

 

투자자들을 이해시킬 만한 이유(공장 증설, M&A, 연구비 급증)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2027년까지 과연 흑자를 낼 수 있을지 매년 지켜보려고 한다.

매우 부정적으로 보이고 두산밥캣과 합병 등 재무 외적인 요소들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정작 기업의 본연의 발전은 뒤처지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