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목
나무 L'Arbre des possibles
● 저 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여덟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르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고등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해오다가 1991년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프랑스 천재 작가>로 부상했다. 이후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꿀벌이 사라진 지구를 구하는 『꿀벌의 예언』,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빛나는 단편집 『나무』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 옮 김
이세욱
● 내 맘대로 평점
작품성 ★★★★★
대중성 ★★★★☆
창의성 ★★★★★
● Goodreads 평점


● 서 평
베르베르의 책으로는 4권째다. 갈 길이 멀다.
이 책은 베르베르 특유의 재치와 통찰이 응축된 1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마치 다채로운 색깔의 나뭇잎들이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루듯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어릴 적 아버지가 재우기 전에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베르베르의 책을 읽고 있으면 꼭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받는데 필자의 상상력이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잡은 게 손에 꼽을 정도로 상상을 불허한다. 도무지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하는지 종잡을 수 없다.
아래는 이 책의 18편의 이야기의 목록이다.
- 내겐 너무 좋은 세상
- 바캉스
- 투명 피부
- 냄새
- 황혼의 반란
-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 조종(操縱)
- 가능성의 나무
- 수의 신비
- 완전한 은둔자
- 취급 주의 : 부서지기 쉬움
- 달착지근한 전체주의
- 허깨비의 세계
- 사람을 찾습니다
- 암흑
- 그 주인에 그 사자
- 말 없는 친구
- 어린 신들의 학교
베르베르식 상상력의 정수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파놓은 상상력의 함정에 빠져들곤 한다. 결말에 다다라서야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알 수가 있다. 섣부른 상상은 금물이다. 책의 중반부까지의 내용이 산으로 갈 수도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과학적 사실과 기발한 가설, 철학적 사유와 위트 넘치는 유모가 절묘하게 뒤섞여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 인간들의 오만함을 풍자하고, 때로는 미지의 존재를 탐구하며, 생명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18편이 짧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장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마디로 '스케일이 크다'라고 할 수 있다.
가지마다 뻗어 나가는 통찰의 메시지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저마다 독특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 표제작인 「나무」는 식물조차 인간에게 지치고 반란을 꿈꾼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완전한 은둔자」에서는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 부재 속에서 고독을 택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들을 위한 우리」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낸 계급 사회와 차별의 비극을 섬뜩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눈물을 닦아주는 자」처럼 죽음과 삶의 순환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기도 한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본성, 문명의 그림자, 생명의 존엄성, 소통의 부재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작가 특유의 비판적 시각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풀어낸다. 그의 이야기는 때로는 섬뜩할 만큼 날카로운 현실을 비추지만, 그 속에는 언제나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희망의 씨앗이 담겨 있다.
오래도록 곱씹게 되는 여운
이 책은 한 편 한 편이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도, 결국은 하나의 거대한 메시지로 연결되는 파편과 같다. 각 단편이 던지는 질문들은 독자의 마음에 씨앗처럼 뿌리내려 오래도록 생각하게 만든다. "만약 이렇다면?",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상상을 멈출 수 없게 한다. 특히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지친 일상 속에서 상상력의 샘을 다시금 발견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고 싶은 모든 분께 자신 있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의 숲을 거닐어보시길 바랍니다. 책상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어봐야 상상력이 풍부해지지 않는다. 타인의 경험을 듣고 느끼고 소통해가며 상상력이 더해진다고 생각한다.
베르베르가 출간한 책은 꼭 읽어보도록 하자.
노란색은 필자가 읽어본 책들을 표시하였다.
다 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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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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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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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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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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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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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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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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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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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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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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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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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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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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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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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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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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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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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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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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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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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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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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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 |
꿀벌의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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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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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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