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2025

논리학은 이 책으로 시작하라 << 생각의 기술 >>

만개리 2025. 4. 2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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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생각의 기술

● 저 자   

코디정

 

에디터, 언어활동가, 변리사,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제2회 정문술 과학저널리즘상(인터넷부문) 수상, 『괘씸한 철학 번역』(2023), 『논증과 설득』(2017)을 포함하여 10권을 저술했다.

숭실대학교 국제법무학과에서 지식재산법을 가르치며(겸임교수), 아이들의 논리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창의교육그룹 에이젯과 함께 <레토리카 프로젝트>를 개발하였다.

유튜브 구독자 약 4.5만 명의 <코디정의 지식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코디정의 지식채널

코디정은 책을 만듭니다. 생각하고 표현합니다. 타인의 생각을 대신 표현해 주기도 합니다. 코디정 채널에서 오래 남는 지식을 나누고 싶습니다. 세상은 복잡하고 인생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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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한 철학 번역
한국어로 번역된 서양 철학은 어렵다. 한국어로 쓰여 있음에도, 한국인이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른다. 도대체 번역 과정에서, 아니면 한국어에 무슨 사건이 있었길래, 한국어로 번역만 되면 철학이 종잡을 수 없는 학문이 되고 마는가? 어째서 철학책을 읽을 때마다 독자는 지혜를 구하기는커녕 자신의 문해력을 한탄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이며, 고발장이자 보고서이다. 저자는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영어 번역본과 두 권의 한국어
저자
코디정
출판
이소노미아
출판일
2023.09.15

 

 

● 내 맘대로 평점   

정보성 ★★★ ★★

 

● 서 평   

놀랍다. 놀랍다.

또 별 5개 평점을 주고야 말았다.

4월 초 서평에서 강력 추천했던 옐로 페이스와 비빌만하다.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 옐로 페이스 >>

● 제 목 : 옐로 페이스​● 저 자 : R.F. 쿠앙             └ 출 신 : 중국             └ 대표작 : 양귀비 전쟁 (네뷸러상, 로커스상, 세계판타지상 후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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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따분한 논리학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 시작부터 달랐다.

논리를 쉽게 그림으로 표현한다. 말이 아닌 그림으로 말이다.

물론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는다.

표상, 대전제, 연역, 귀납 등 따분한 단어들 투성이다.

이런 단어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준다. 그 이유는 책을 절반 정도 읽었을 때 알게 되었다.

어려운 단어들을 글로 아무리 잘 설명해도 머릿속에 잘 남아있지 않는다.

하지만 그림이나 영상으로 표현해 주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이해가 조금 더 빠르다.

독자에게 어려운 논리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고 저자의 생각을 더 잘 이해시키기 위함인 것 같다.

1강~6강은 논리의 기초, 7강~13강은 인간의 지식 습득 방법과 확장, 오류에 휩싸인 잘못된 지식을 고집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 14강~17강은 실제 생활 속에서 논리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안내한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 군데군데 기억해야 할 부분들을 발췌해 보자.

 

논리 공부의 장점

  1. 타인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는데 유리
  2. 기존 지식과 세계를 이해하는데 유리
  3. 자기 생각을 효율적으로 '설명'하는데 유리
  4. 타인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데 유리

 

개념은 논리의 시작이며 논리학의 출발점이다.

개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일반적인 지식,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내어 종합하여 얻은 하나의 보편적 관념이다.

ㆍ'개념'의 저자의 정의 : 인간 머릿속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단어
ㆍ개념의 3요소 : 크기, 선명함, 소속

 

 

추론은 생각의 도약이며 논리의 꽃이다.

기존 판단, 경험, 지식이 추론에 영향을 미치는 걸 일컬어 생각의 토대대전제라고 한다.

추론의 차이는 머릿속에 보관되어 있는 기존 판단, 경험, 지식 등이 달라 발생한다.

생각의 토대인 대전제에 오류가 있으면 판단과 추론에도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연역은 인간의 머릿속에서 생각을 도약시키는 추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추론이다. 쉽게 말해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추론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이 있다.

ex)

<모든 인간은 늙는다>

<만개리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만개리는 늙는다>

 

귀납은 직접 경험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해서 얻은 판단들에서 어떤 원리를 생각해 내는 추론. 쉽게 말해 결론을 통해 거꾸로 원인을 찾아내는 추론을 말한다.

귀납 추론은 프랜시스 베이컨이 정립하였는데 연역적 사고방식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ex)

<집 안에 맛있는 음식이 있었다>

<지금 집 안에 맛있는 음식이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집 안에 맛있는 음식이 있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독서하는 방법

  1. 주장 중심 독서(저자의 주장 찾기)
  2. 저자가 정의나 전제, 가정을 할 때는 집중하고 이외에는 집중력을 느슨하게 가져도 된다.
  3. 재반박 주장도 귀를 기울이자.
  4. 저자가 선언하는 중요한 전제와 조건은 표시를 하자.
  5. 근거와 주장을 분별하자.

 

논리적인 글 쓰는 방법

1. 논리를 알자.

적절한 단어 사용하고,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을 잘 연결함으로써 근거와 주장 관계가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도 납득되도록 쓰자.

2. 내 머릿속을 꺼내보자.

천재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써내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꺼내보자.

3. 페르소나(가면)을 선정하자.

페르소나는 글쓰기의 인격이다. 페르소나를 선정해서 페르소나 관점으로 글을 써라.

4. 글의 순서를 생각하자.

5. 생각의 집합을 유념하자.

6. 단어를 잘 선정하자.

자기 생각을 잘 전하기 위해서 더 효과적인 단어를 선택하는 것은 화자의 의무이다.

7. 연결에는 강한 것이 있고 약한 것이 있다.

강조해야 할 의미에는 강하게 연결하고 중요한 생각은 반복해서 강조한다.

8. 가위질로 약한 연결을 잘라내자.

약한 연결은 독자의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반론에 의해 잘려나갈 것이다.

"결론"
평범한 단어와 단순한 문장일수록 글의 논리가 빛난다.

 

논리력의 3요소

어휘력

판단력

추리력

 

유추 - 당면한 문제에 묘수를 찾아내고 요술을 부리는 생각의 도약법이고 접근 불가능한 경험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한 서양 철학이다.

유추의 한계점 - 접근 불가능한 경험에 대한 생각의 도약이므로 오류가 쉽게 발생한다. 실용적인 목적을 넘어서 유추를 남용하거나 유추를 통해 다다른 결론을 지나치게 확신해서는 안 된다.

 

 

저자가 칸트를 자주 언급하여 칸트에 대해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자.

 

임마누엘 칸트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인간이 어떻게 인식하고 아는지를 탐구하는 철학적 저자입니다. 그는 경험 이전에 작동하는 선험적 인식 구조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감각적 경험과 이성의 조합으로 지식이 형성된다고 설명합니다.

즉, 경험만으로는 지식을 얻을 수 없고, 이성만으로도 세계를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험론과 합리론을 종합합니다.

이 책은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인식 구조에 따라 사물을 구성한다"고 하여, 인식 주체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합니다.

 

사진: Unsplash 의 Alexandr Chernyaev

 

철학의 3대 가문

  1. 논리학 - 생각과 형식을 다루는 학문
  2. 형이상학 - 머릿속에 있는 보편적인 대전제를 탐구하는 학문
  3. 윤리학 - 대전제 중에서 좋은 행동을 하도록 명령하는 원리가 되는 학문

 

변증 - 대전제 사이의 모순을 일으키는 반론의 힘

변증이 힘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의 대전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의견 충돌 시 결론의 다툼보다 상대방의 대전제를 탐색하면서 조심스럽게 반응해야 한다."

 

 

 

에토스 - 말하는 사람, 글 쓰는 사람은 좋은 태도를 보인다면 타인을 설득할 가능성이 커진다.

파토스 - 타인의 심리에 대한 이해.

로고스 - 좋은 단어를 사용해야 하고 좋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 여집합의 방법으로 생각해 보자. 찰리 멍거의 뒤집어 생각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은 나이가 들수록 명제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왜 바뀌지 않는가?

생각 자체를 바꿀 계기가 좀처럼 생기지 않아서이다. 생각의 토대인 대전제를 바꾸려면 상당히 큰 경험의 충격량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렵다. 생각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생각 자체를 그대로 두더라도 생각의 크기를 바꾸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다.

 

★ 두 사람 사이에서 좋은 토론을 만드는 방법은 교집합을 찾아 그 교집합의 범위 안에서 공통점을 발견해 내는 토론이다.

교집합이 없는 두 집단(좌파/우파, 기독교/불교 등)의 의미 있는 담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논리적인 해결책을 생각해 보자.

  1. 집합을 새롭게 정의해서 교집합을 만든다. (그다지 좋지 않다.)
  2. 집합 A와 집합 B 사이의 담화가 아닌 A, B가 모두 속하는 전체집합으로 담화를 변경한다. (GOOD)

 

사진: Unsplash 의 Mahina Gelderloos

 

타인과 나의 나무(단어, 생각 등)은 같을지라도 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땅(대전제)가 다르기 때문에 나무의 종류 즉 생각이 다르다.

소나무와 벚꽃을 같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상대방의 대전제를 이해해야 하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책을 다 읽으면 다른 책을 바로 읽기 시작하는데 처음으로 내년쯤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코디정이라는 저자의 다른 책들을 주말에 도서관에 달려가서 찾아봐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

논리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자신의 주장이나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강하게 추천해 주고 싶다.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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