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식 회사 조직 설계 방법 ㅡ 실리콘밸리의 프로세스의 힘
● 제 목
실리콘밸리 프로세스의 힘
● 저 자
신재은
2003년 영국 LSE에서 경제학 학사 과정을 First Class Honours로 수석 졸업 후 런던의 모건 스탠리와 브릿지포인트 사모펀드에서 금융 전문가로 근무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현대캐피탈 Digital Innovation Hub의 Deputy Head 총책임자로 근무했으며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에서 수석 기술 프로덕트 매니저로 활동하며 실리콘밸리 여러 기업의 오퍼레이션 노하우를 배우고 이를 실무에 직접 적용해왔다. 현재는 기업의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기업을 만드는 조직 오퍼레이션 플라이휠을 교육하고 내부 운용 프로세스를 설계 및 컨설팅하는 더바른컴퍼니의 대표이다.
● 내 맘대로 평점
정보성 ★★★★☆
● 서 평
필자가 가장 맘 편히 읽을 수 있는 분야의 책이다.
이를테면 자기발전, 조직화, 체계화 등의 주제를 좋아하는 편이다.
가벼운 책이니 간단하게 알아보자.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프로세스로 성공을 설계하라.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이른 나이가 사망하고 팀 쿡이 CEO로 취임됐다. 당시 애플에서 잡스의 비중을 잘 알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플이 망할 거라고 하였다. 하지만 애플을 보아라. 시총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해오다 3위로 밀려났지만 아직도 세계적인 기업이다. 잡스가 화려한 visionary(미래를 내다보거나 혁신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인 반면 팀 쿡은 완벽한 오퍼레이터이다. 이 둘의 조화가 오늘날의 애플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실리콘밸리 기업은 ‘자유’보다 ‘체계’를 통해 혁신을 유지한다고 지적한다. 아마존 등은 애매한 권한 위임이 아니라, 명확한 프로세스 기반으로 빠른 실험과 실행을 반복하며 고객 중심 제품을 만든다. 프로세스는 혁신을 가로막는 관료주의가 아니라, 속도와 일관성을 동시에 잡는 성장의 토대라고 설명합니다.
프로세스 중심의 가장 큰 리스크를 최종 결정권자의 프로세스의 지속하려는 의지 부족 및 프로세스를 건너뛰고 의사 결정을 하려는 경향이라고 강조한다.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프로세스를 따르고 예외를 두지 말아야 한다. 그런 프로세스를 잘 따를 수 있는 강한 오너십을 가진 책임감 있는 직원 채용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장 -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스탠더드 오퍼레이팅 프로세스
저자는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피터 틸의 저서 『제로 투 원』을 추천한다.
- 저자
-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 출판
- 한국경제신문
- 출판일
- 2025.04.18
이 책에서는 창조적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그 시장에서 독점적 우위를 차지하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축소 vs 문제의 제거
완벽한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이 겪는 또는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축소하여 점차 줄이기보다 그 문제를 확실하게 제거를 하여 고객으로 하여금 높은 신뢰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고객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데 고객들이 몰리면 결제하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도 생기고 편의점 내부가 복잡스러워 여유롭게 물건을 고르는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여기서 문제를 축소하는 건 결제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셀프 계산대를 마련한다던가 계산대를 한 군데를 더 열어 결제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문제를 제거하는 방법은 고객이 결제를 하는 시간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고객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그냥 나가기만 한다면 결제 시간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많이 존재한다. 그 많은 문제들을 다 제거할 수 있다면 고객은 결제 과정에서 아무런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퓨처백 (Future-back)
퓨처백이란 전략 수립 방식 중 하나로 미래에서 현재로 거꾸로 설계하는 사고법이다.
장점으로는
- 장기적 방향성 확보
- 혁신적인 발상 촉진
- 명확한 우선순위
- 불확실성 대응력 강화
- 구성원의 몰입 유도
를 들 수 있다.
PR/FAQ 프로세스
PR/FAQ 프로세스는 제품의 제품-시장 적합성과 사업 계획의 타당성 여부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평가하여 제품 출시를 결정할 수 있도록 고안된, 혁신적인 기업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SOP이다.
cf) SOP(standard operating process) -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한 지침
즉,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미리 제품에 대한 가상의 홍보글(PR)과 고객이 제품에 대해 자주 할 수 있는 질문(FAQ)을 작성하면서 고객 입장에서 제품을 기획하는 업무 방식이다.
위 프로세스를 도입 시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은 정확한 업무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에 관한 교육이다. 즉 먼저 교육을 진행한 후 코멘트를 해주면서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3장 - 민첩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만드는 스탠더드 오퍼레이팅 프로세스
3장에서는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다.
조직의 실행 속도는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좌우한다.
실행력이 느린 조직의 특징은
- 업무 '계획'이 분명하지 않다. 불필요한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마감일에 늦어진다.
- '협업' 문제다. 원활한 사내 협업을 추구하는 실행이 빠른 조직은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이 맡은 업무의 진정한 오너가 되어 주체적인 형태의 협업을 할 수 있다.
- '태도' 문제다. 리더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조직의 리더가 실행을 챙기지 않거나 업무 성향이 여유로우면 조직 구성원들도 자연스레 리더의 이러한 태도를 따라간다.
결과가 아닌 '행동의 실행'을 관리한다. 그러기 위해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하지만 이 모니터링 프로세스 적용 시 유의할 점은 모니터링 프로세스가 감시용으로 쓰이면 안 된다. 조직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하는데 잠재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이슈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적 성격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기업의 리더가 상대 업무 담당자 윗선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고자질하거나 누구를 처벌하기 위함이 아니라 업무 목표 달성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4장 - 진취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스탠더드 오퍼레이팅 프로세스
조직 문화 설계의 시작은 채용이다.
우리나라의 2023년 하반기 대기업 신규 입사자 중 1년 내 퇴사자의 비율은 16.1%이다.
간단한 인성, 능력 위주로 면접을 하고 채용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회사마다 각자의 기업 문화와 중요시하는 핵심 가치가 있다.
이런 회사의 문화와 가치에 맞는 직원을 채용해야 직원도 회사와 큰 트러블 없이 일할 수 있고 회사도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직원의 힘을 빌릴 수 있다.
아마존은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행동 양식인 능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강한 주인의식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한다.
쉽게 말하면 오너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채용 평가 항목 중 지원자의 주체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준, 리더십 원칙 10개를 살펴보자.
물론 면접전 회사의 핵심 가치와 회사가 기대하는 행동 성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중간 절차가 필요하다
- 고객에 집착하라.
- 주인의식을 가져라.
- 창조하고 단순화하라.
- 정확하고 옳아야 한다.
- 배우고 호기심을 가져라.
- 최고를 채용하고 육성하라.
- 최고의 기준을 고집하라.
- 크게 생각하라.
- 심층적으로 분석하라.
- 결과를 내라.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아마존이나 애플같은 기술 기업에서 실무자들은 성공하는 조직을 만드는 정교하게 짜여진 내부 메커니즘과 운영 체계를 경험하고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내부 시스템에 감탄한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숨겨져 있다.
5장 - 프로세스로 성공을 설계하고자 하는 리더가 알아야 할 것
프로세스와 사람 간의 균형을 강조하고 프로세스의 효과는 리더의 결단에 좌우한다고 하며 책의 끝맺음을 하였다.
저자는 아마존의 시스템에 많은 영감을 얻고 감탄을 한 것 같다. 아마존 신봉자 같은 느낌이다. 하자만 필자는 아마존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책을 통해 알고 있는 아마존이라면 급여는 많지만 1초, 1초를 한 눈을 팔 수 없는 아니 한 눈을 팔지 말아야 하는 기업이라고 알고 있다.
쉽게 말하면 직원을 쥐어짠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금전적인 보상이 어느 정도 돼야 직원들이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을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긴 하겠지만 지금의 아마존 급여보다는 훨씬 높을 것 같다는 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몸담고 있는 회사의 오래된 내부적인 프로세스를 바꾸거나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각 부서의 최고 결정권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회사가 더 발전적이고 톱니바퀴처럼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졌다.
3월에 소개한 『린치핀』이라는 책에서 대체될 수 있는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지 말고 꼭 필요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있지만
난 톱니바퀴가 좋다.
왜냐 물 흐르듯 유기적으로 잘 굴러가니까.
리더들의 필독서 << 린치핀 >>
● 제 목 : 린치핀 ● 저 자 : 세스 고딘 └ 출 신 : 미국 └ 대표작 : 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 옮 김 : 윤영삼● 평 점 : 작품성 ★★★★☆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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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