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엔 어떤 세상이? << 10년 후 세계사 - 미래의 역습 >>
● 제 목
10년 후 세계사 - 미래의 역습
● 저 자
구정은
신문사에서 오래 일하며 국제뉴스를 많이 다뤘고 현재는 독립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의 알려지지 않은 곳들, 작고 약한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일과 삶에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 저자
- 구정은, 정유진
- 출판
- 추수밭
- 출판일
- 2015.11.13
- 저자
- 구정은, 이지선
- 출판
- 추수밭
- 출판일
- 2021.07.06
이지선
18년간 신문사에서 일하며 시대의 변화와 독자와 함께하는 콘텐츠를 고민했다. 독서모임 스타트업 트레바리를 거쳐, 현재 스페셜티 커피 회사 커피리브레에서 콘텐츠를 만들며 생산자들에 대한 이야기와 지속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 저자
- 구정은, 이지선
- 출판
- 우리학교
- 출판일
- 2023.04.24
- 저자
- 구정은, 이지선
- 출판
- 북카라반
- 출판일
- 2023.08.30
● 내 맘대로 평점
정보성 ★★☆☆☆
● 서 평
큰 기대를 하였던 것 같다.
예전에 말했듯이 필자는 저자에 대해 미리 알고 책을 읽지 않는다. 편견 때문이다.
유명한 저자의 글은 왠지 좋게 보이고, 유명하지 않은 저자의 글은 왠지 촌스럽고 문맥이 안 맞아 보여서 그렇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저자의 이력을 보니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다.
최근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업 동향, IT 기술 및 AI에 많은 책들을 읽어서인지 번뜩이는 특별한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내용 정리를 위해 간단하게 서평을 시작해 보자.
위에서 소개했듯이 10년 후 세계사의 3번째 시리즈이다. 10년 후이지만 10년 내 3번째니까 5년마다 책을 낸 셈이다.
저자들이 이 책을 쓴 이유는
세계에 어떤 변화가 진행되는지
그것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의 불안감을 들여다보는 질문을 하기 위함이다.
1부 - 기술은 우리를 어떤 미래로 이끌까?
1부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 AI 등 첨단 기술이 우리 삶에 스며들어 오는 양상과 함께 이를 올바르게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한 내용이다.
로봇 관련해서는 로봇의 개발된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로봇의 로봇세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세금을 내지만 노동자들을 대체한 로봇들은 세금을 내지 않아 노동자들이 내는 세금이 줄어들어 정부 재정이 줄고 저소득층은 이중삼중으로 살기가 힘들어질 거라고 한다.
자율주행은 총 6단계의 레벨이 있는데 레벨 3부터는 사고가 날 때 인간의 잘못이 아닌 자동차 회사 또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잘못이 된다. 레벨 3의 자동차가 사고 직전에 운전자 보호를 우선시할 것인지 보행자 같은 피해자의 보호를 우선시할 것인지는 심층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이다.
AI에는 많은 사회적 합의와 발전 속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듯 이미 많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고 있고 더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여 인간은 로봇에게 종속되는 상황까지 오지 않을까 필자는 우려가 된다.
소셜미디어, 구글, 넷플릭스 같은 빅테크들의 문제도 언급하고 있다. 지구의 다수가 이용하는 플랫폼들은 사람들을 편향적인 생각을 갖게 이용할 수 있고 각종 범죄에 이용되기 쉽다. 이를 위해서는 각 플랫폼들은 내부 윤리 운영규정을 만들고 충실히 이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2부 - 기술은 세계 패권을 어떻게 바꿀까?
점점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틱톡 금지법, 칩4동맹,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등 강대강의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어느 한 쪽의 강대국으로 노선을 정해서는 반대쪽 강대국에 큰 데미지를 얻을 수 있기에 세계 여러 나라들이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
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도가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고, 아프리카도 첨단산업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스마트폰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2000년 인구 100명당 2대 꼴이던 휴대폰 보급률이 20년이 지나자 100명당 89대로 늘었다. 거의 전부가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아프리카 1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프리카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주미아 Jumia는 2019년 아프리카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중국은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에 통신, 철도 등의 인프라를 깔아주면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아프리카인의 많은 수가 값싼 중국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3부 - 기술은 과연 세상을 녹색으로 바꿀까?
유전자 변형 작물 GMO는 탄소 절감 효과와 환경 보전 등의 효과가 있지만 환경단체와 농업단체들의 인체 안전성 문제 등으로 반대에 부딪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비욘드 미트가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호주 북쪽 맨 꼭대기 도시인 다윈에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 단지가 지어질 예정이다. 그곳과 싱가폴까지 4,300km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을 깐다고 한다. 싱가폴은 국토 면적이 좁아 전력 생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국가이다.
걸프 산유국들은 탈석유 경제로 전환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모순인 점은 탈석유 경제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자금을 석유를 팔아 마련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유명하고 필자가 애용했던 친환경 의류 기업 '파타고니아'도 소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세계적인 친환경 의류업체이고 월스트리트 직장인들의 교복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입고 다니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해 옷을 만들고 가축의 털을 뽑지 않고 뽑혀진 털을 모아 옷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유명한 프라이탁도 있다.
3부에 걸쳐 여러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10년 후 세계에 대한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의 상황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고 미래에 대한 내용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숨은 그림 찾기를 해야 하는 것 같다.
>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