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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집 살림 마당냥이의 행복한 묘생 <<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

만개리 2025. 7.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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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 저 자   

레이첼 웰

20대일 때에는 런던의 작은 아파트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며 마케팅 일을 했다. 아이를 출산한 후 고향인 데본으로 돌아와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도 고양이를 아주 사랑하며 아들 한 명,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아래 작품들 같은 아동용 그림책의 그림작가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 옮 김   

장현희

 

● 내 맘대로 평점   

작품성 ★★★☆☆

대중성 ★★★

창의성 ★★

 

● 서 평   

사람이 아닌 동물이 주인공인 책이다.

이런 책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어릴 적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어덜트 베이비'라고 주인공이 아기인 책은 읽어봤어도 동물이 주인공이라니. 영화의 소재로만 쓰이는 줄 알았다.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을 찾아 일어날 것이다.

동물 소재라 아동이나 청소년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청소년들이 이해 못 하는 부분도 있기에 어른용(?)이다. 이상한 어른용이 아니고 말이다.

.

역시나 가볍게 등장인물에 대해 알아보고 내용을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알피 - 주인공 수컷 고양이.

마거릿 - 알피의 주인이었던 돌아가신 할머니.

타이거 - 같은 동네 사는 밝은 줄무늬의 암컷 고양이.

클레어 - 첫 번째 새로운 가족. 에드거 로거 78번지에 사는 젊은 여자.

조너선 - 두 번째 새로운 가족. 46번지에 사는 43세 남자.

아키바 지역의 최고 유지. 1930년생 남자.

 

 

배경은 런던이다.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주인 마거릿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알피는 삶의 위기를 느낀다. 할머니의 딸과 사위는 알피를 동물보호소에 보내기로 한다. 동물보호소에 보내지면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지 못하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정든 집을 뒤로하고 바깥세상에 뛰쳐나온다. 거의 집에서만 생활을 해서 바깥세상이 낯설고 무서웠지만 우여곡절 끝에 에드거 로드라는 곳에 정착을 하게 된다. 에드거 로드는 깡패 고양이들에게 구해준 타이거라는 암컷 고양이 덕에 오게 되었다. 타이거가 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타이거의 조언대로 주인이 갑자기 자신을 보살필 수 없게 될 때를 대비해서 또 다른 주인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알피는 바로 여러 주인들을 만들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닌다.

첫 번째 에드거 로드 78번지에서 클레어와 첫 만나게 된다. 클레어는 첫 만남에도 알피에게 우유도 주고 재워주려고 목욕도 시켜준다. 하지만 클레어는 남편이 바람피워 이혼을 하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이곳에 이사를 오게 되었다. 폐인 같은 삶으로 피폐해져갔다. 하지만 알피가 클레어에게 큰 힘이 되어주며서 얼굴에 생기도 되찾고 밝아진다.

 

또 다른 주인을 찾던 중 46번지에 이사 온 잘생긴 남자 조너선을 만난다. 조너선은 고양이를 싫어했고 알피에게 날선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조너선은 싱가폴에서 회사를 다니다 실수 한 번에 해고를 당해 이곳까지 온 외로운 남자였다. 3년이나 만난 여친은 바로 그를 떠나버려 외로움은 배가 된 상태였다. 알피의 정성에 조너선은 마음을 열게 된다.

 

알피는 욕심도 많다. 3번째 주인을 찾아 나선다. 이번엔 22번지이다.

22번지는 마당이 하나이고 집이 두개인 집이다. 22-A번지에 젊은 부부와 아이가 있는 가족이 이사를 온다. 남편은 , 아내는 폴리, 아이는 헨리이다. 맨체스터에서 이사를 오게 됐고 맷은 셰프이다. 맷은 알피를 처음 볼 때부터 친근감을 느꼈으나 폴리는 산후우울증과 신경쇠약이 심해 처음 알피를 보고는 기겁한다. '고양이가 아이를 죽인다'는 속설도 믿고 있어 더욱더 그러했다. 알피의 영업(?)실력인지 몰라도 진심으로 가족을 대한 결과 역시 3번째 주인으로 삼는데 성공을 한다.

 

마지막 4번째이다. 108번째(?)까지 가는 거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22-B번지에도 젊은 부부가 이사를 왔는데 남자아이가 2명이다. 남편은 토마츠, 아내는 프란체스카, 큰 아들은 알레스키, 막내아들은 토마츠이다. 아빠와 이름이 같다. 아이들은 대체로 동물은 좋아하는 편이라 4번째 주인들하고는 금방 한 가족같이 된다.

 


 

 

22-B번지에 사는 토마츠 가족만 빼고 세 주인들에게는 여럿 문제들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클레어는 이혼의 아픔과 외로움, 조너선은 직장을 잃고 타국으로 온 외로움, 맷 가족에게는 폴리의 산후우울증과 신경쇠약.

 

조너선도 여친이 생겼었는데 진정 조너선을 사랑하는 여자는 아니었고 사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 갑자기 출장을 갔다 와서는 동거하자고 하며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가 같이 살자고 한다. 하지만 그 아파트는 동물을 키울 수 없었고 조너선은 알피를 두고 갈 수 없다고 하면 그녀와 이별을 하게 된다. 그녀와 사귀는 내내 신경질적이었던 헤어진 이후 더 행복감을 느낀다. 조너선은 알피 덕분이라면 알피에게 고마워한다.

 

어느 날 폴리의 헨리에게 위험이 될 만큼 병이 심해지는데 알피가 옆집 프란체스카에게 도움을 청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폴리는 병원 치료를 잘 받고 점점 병세를 회복하게 된다.

 

클레어에게 직장에서 만난 새 남친이 생겼는데 외모는 훌륭한 남자였다. 하지만 직장을 잃고 클레어에 빌붙었고 클레어를 사랑한다는 빌미로 가스라이팅을 한다. 알피는 그 남친을 떼놓기 위해 큰일을 벌인다. 그 남자는 고양이를 싫어했기에 그 남자 무릎에 올라가 자극해 본성을 끌어낼 작전이었다. 비롯 그 남자에게 발길질 당해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클레어가 정신 차리고 그 남자를 내쫓고 알피를 살리게 된다. 발길질을 당해 죽을 뻔하여 병원에 며칠간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알피의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주인들은 알피를 찾기 위해 전단지도 붙이는 노력을 한다. 병원에서 클레어와 조너선이 마주쳤는데 서로 자기 고양이라고 우기는 웃지 못한 해프닝이 벌어진다. 나중에 22번지에 사는 두 주인들도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동안의 알피의 행적이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이 책의 중반부까지 읽었을 때는 최저 평점을 주고 싶었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이야기들만 서술이 되어서이다. 필자가 책에서 가장 중요한 여기는 점은 New이다. 신선해야 하고 필자의 머릿속에서 상상의 범위 밖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상상의 범위 안에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의 소중함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의 중요성, 사람은 아니지만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반려견, 반려묘 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반려동물을 많이 키워봤지만 정작 현재 가족으로는 들이지 못하고 있다. 거주지적 위치도 그렇고 반려동물이 수명이 짧아 빨리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의 슬픔과 빈자리의 크기를 알기에 시도를 안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쯤엔 삶의 동반자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반려동물에게 받는 소소한 행복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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