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을 오고 가는 판타지 일본 소설 << 런(RUN) >>

 

● 제 목 :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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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 모리 에토

             └ 출 신 : 일본

             └ 대표작 :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나오키상)

                             리듬 (고단샤 아동문학상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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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 김 : 이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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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 점 : 작품성 ★★★☆☆

             대중성 ★★★★☆

             창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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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평 : 도서관에서 무심코 눈에 띈 표지의 책을 집어 들었다. 제목이 '런' 이다. 습관적으로 예스24의 리뷰를 검색하는 행동은 하지 않은지 꽤 되었다. 편견을 가지고 싶지 않아서이다. 저자가 일본인인 거 보니 또 일본 소설이다. 고르는 책의 절반은 일본 소설이 돼가는 것 같다. 이번엔 또 어떤 상상력이 펼쳐질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표지를 봐서는 젊은 여성의 인생 극복기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주말 여가시간 동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공원 벤치에 앉아 차가운 커피를 마시면 책을 읽는 일이다. 겨울이라 11월부터 못 나갔었는데 낮온도가 15도까지 올라 가벼운 차림에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집 앞 공원으로 나섰다. 많은 사람들이 러닝, 배드민턴 등 가벼운 운동들을 하고 있었다. 많은 반려견들도 따뜻한 날씨를 즐기러 많이 나와있었다.

 

화창한 날씨와 강렬한 태양이 너무 좋아 한 컷 찍어보았다.

역시 책은 형광등보다 태양빛에서 보는 게 마음을 더 가볍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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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나쓰메 타마키이다. 22살 여성이고 동네 대형마트에서 통신판매부서에 근무를 하고 있다.

13살 때 버스 사고로 부모님, 3살 터울인 남동생을 모두 잃었다.

그 이후 이모 손에 키워졌는데 2년 전 이모도 세상을 떠나게 되어 세상에 완전 혼자가 되어버렸다.

 

일본에서는 자전거가 일상화가 되어있어 집 근처 자전거 매장에서 자전거를 하나 구입 후 자전거 매장 주인과 고양이 고요미와 친해지게 된다. 고양이 고요미가 나이가 들어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후 주인은 고향으로 내려가 버린다. 작별 인사로 모나미 1호라는 고급 자전거를 선물받는다.

 

근데 그 모나미 1호 자전거는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몇십 분간 질주를 한 결과 죽었던 가족들과 상봉하게 된다. 그 자전거는 명계(저승)와 하계 (이승)의 연결통로인 레인을 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레인을 넘는 건 몇 가지 규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모나미 1호가 따를 수 있는 일몰 이후 자정 전까지 40km의 거리를 중간에 멈춤 없이 달려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모나미 1호 덕분에 주인공은 쉽게 레인을 넘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자전거는 자전거 매장의 주인의 죽은 아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만들었던 것이었고 선물을 주기도 전에 아들이 세상을 떠나 간직하고 있던 걸 주인공에서 선물로 준 것이다. 즉, 다시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했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런(RUN) 즉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자전거 없이 본인의 힘으로 40km를 완주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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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마라톤 모임 '이지러너스'에 함께 하게 되고 5개월에 걸쳐 마라톤을 준비하게 된다. 총 8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고 '이지런'의 잡지에 실리기 위해 합숙훈련, 전지훈련 등을 준비하게 된다. 멤버들이 62세 할머니, 40대 주부, 뚱뚱한 젊은 남성 등 마라톤에 적합하지 않은 신체를 가진 사람들이었으나 열정만큼은 대단하였다.

 

어떤 운동모임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다수가 모이면 의견 충돌, 사소한 싸움 등이 발생하는 데 이 모임에서도 어김없이 발생하고 만다. 다행히 한 명의 이탈자 없이 마라톤 대회의 출발선에 서게 되고 마라톤 시작 총소리와 함께 자신과의 힘겨운 사투를 시작함으로 내용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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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마라톤까지 뛰어본 필자로써는 마라톤의 힘듦을 잘 알고 있다. 걸을 때마다 흔드는 두 팔조차 얼마나 무거운지는 최소 10km 마라톤 이상을 뛰어본 사람이 아니면 잘 알기 힘들다.

 

지난달에 나온 따끈한 신작을 따뜻한 봄의 시작과 함께 시작했다는 점이 올해엔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거라 생각해 본다. 블로그 시작한 지도 벌써 2달이 되었다.

 

책은 1년에 30권 이상을 읽을 예정이었는데 벌써 19번째 서평을 쓰고 있다.

젊었을 때 책을 더 많이 읽었다면 내 인생도 아마 많이 바뀌어 있었을 거라 깊게 생각해 본다.

 

아~ 날이 너무 따뜻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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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