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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운 백만 달러 벌기

by 만개리 2025. 4. 9.

 

안녕하세요. 만개리입니다.

오늘은 옛날 기억을 떠올리다가 재미있었던 홈페이지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2005년쯤이니까 정확히 20년 전이네요.

한창 공학도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컴퓨터 잡지에서 눈에 띄는 기사를 보게 되었죠.

한창 웹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을 때라 기억에 많이 남네요.

 

인터넷 페이지 하나로 백만 달러를 벌겠다는 영국의 대학생 알렉스 튜(Alex Tew)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일단 먼저 페이지를 한번 보시죠.

 

 

 

The Million Dollar Homepage - Own a piece of internet history!

 

milliondollarhomepage.com

 

짜잔~

뭔가 되게 복잡스럽죠?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화면은 수십, 수백만 개 이상의 픽셀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 픽셀이 너무 작아 픽셀 하나하나가 눈으로 보기엔 쉽지 않습니다.

옛날 브라운관TV나 CRT모니터 같은 제품들은 가까이 보면 픽셀을 쉽게 볼 수 있기는 합니다.

 

당시 튜는 노팅엄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비싼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냅니다. 24년도 기준 노팅엄대학교 학사 학비는 1년에 5천만 원 정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8~9백만 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튜가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낸 아이디어는

1픽셀당 1달러는 받자.
100만 픽셀을 팔아 100만 달러를 벌자.

 

였습니다.

 

기발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생기는 아이디어였습니다.

1픽셀씩 사는 건 의미가 없기에 최소 100픽셀 단위로 판매를 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픽셀을 사면 기업의 로고 정도는 충분히 구현할 수 있겠네요.

 

처음엔 친구와 지인들에게 판매가 되었지만 언론에 기사화가 되면서 결국 100만 픽셀을 다 팔게 됩니다. 인터넷 페이지 하나로 백만장자가 된 것이죠.

 

<픽셀이 채워지고 있는 화면 모습>

 

당시 이 기사를 계속 쫓곤 했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게 보니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비슷한 사이트들도 여럿 생겨놨고 지금은 운영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화면을 클릭하면 바이러스가 감염된다고 절대 어떤 것도 클릭하지 말라고 경고하니 클릭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알렉스 튜는 그 이후로 백만달러홈페이지와 유사한 스타트업 픽셀로또, 팝잼 등을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명상 관련 스타트업 '캄'의 설립자 겸 CEO이기도 합니다.

 

이상 만개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