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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의 상환청구권이란?

만개리 2025. 3. 10. 22:15

 

* 외상매출채권이란?

;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하고 대금을 즉시 받지 않고 외상 및 신용으로 받았을 때 발생하는 채권.

보통의 B2B(Business To Business)에서는 일반적인 거래 형태이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그 즉시 대금을 받는 경우는 B2B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필자가 경험해 본 바로는 포스코가 대금을 가장 빨리 지급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 일주일 안에 현금이 입금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법적기한(세금계산서 발행 후 만기까지의 기한) 60일을 딱 맞춰서 지급한다. 물론 만기일을 60일을 넘겨서 전자채권을 발행하는 경우 초과되는 일수만큼 이자를 지급하여야 한다.

외상매출채권을 만기 전 현금화하기 위해 거래은행과 약정을 맺고 할인이자를 지급하고 현금화를 시킨다. 이 행위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이하 외담대) 이라고 한다.

보통 이율은 현재 기준 연4%~6%라고 알고 있다.

아래 이미지는 기업은행의 B2B 메뉴의 상품들의 모습이다.

외상매출채권이 외담대를 뜻하며 전자채권, 전자어음, B2B팩토링 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상품들마다 약간의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큰 맥락은 다 똑같다.

받은 외상매출채권을 만기까지 가지고 가거나 만기 전에 현금화하거나.

현금화하기 위한 할인이자를 판매기업이 내거나 구매기업이 되는 상품들이 있다.

 

* 외담대의 도입 배경

; 2001년에 이전엔 중소기업 간의 거래에 약속어음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약속어음은 만기일에 입금을 하지 못하면 1차부도가 되며, 익일까지도 입금을 못하면 2차부도 즉 최종부도 처리가 된다.

기업으로써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어진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정부에서는 외담대라는 상품을 적극 권장하게 되었다.

어음은 부도처리가 되면 기회가 없어지지만 외담대는 연체라는 약한 처분을 받게 되어 어음보다는 더 나은 기회를 가지게 된다.


 

물론, 외담대와 어음을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있다.

* 외담대) 장점 - 만기 시 피해 최소화

단점 - 배서(채권 자체를 타기업에서 넘기는 행위) 불가

* 전자어음) 장점 - 배서 가능

단점 - 만기 시 입금을 못하면 부도

분실 위험


상환청구권을 설명하기 위해 서론이 많이 길어졌다.

* 상환청구권이란?

; 외상채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만기일에 대금을 못 받은 경우 외상채권을 준 기업에게 상환하라고는 청구를 할 수 있는 권리.

쉽게 말해, 지금 발생한 홈플러스 사태에 빗대어 보면

홈플러스가 협력업체에 외상매출채권을 발행

협력업체의 금융기관에 만기 전 현금화

만기일에 홈플러스가 입금을 못함

금융기관에서 협력업체에 상환 요구

현금화한 협력업체는 현금이 필요해 할인이자를 주고 현금화(대출)를 하였는데 금융기관(은행)에서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함.

협력업체를 두 번 죽이는 꼴임.


 

물론 상환청구권이 없는 팩토링 같은 상품들도 있음.

하지만 팩토링 같은 상품들은 상황청구권이 없으므로 발행기업의 재무, 담보, 신용 등을 심사를 받아 팩토링을 발행할 수 있는 한도를 부여받음.

심사 결과가 안 좋은 경우 한도를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음.

홈플러스 같은 적자기업이 은행에 한도를 받지 못하였다면 현재의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이슈화 되었을 것이고 협력업체의 피해도 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함.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을 끌어모아 힘들게 살아가는 협력업체의 외상대금을 모두 지불하고 홈플러스의 정상화에 힘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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