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트렌드 코리아 2025
● 저 자
김남도 외 9명(전미영, 최지혜,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이준영, 이향은, 추예린, 전다현)
;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최근 오픈AI GPTs에 '김난도 GPT'를 개설하여 저자가 그동안 집필한 30여 권의 도서와 다수의 학술논문을 학습해, 트렌드ㆍ경제경영ㆍ자기계발ㆍ인생관 등의 질문에 특화된 답변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트렌드 코리아>를 2008년부터 매년 출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시리즈, 최근에는 『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1』을 출간하였다.
● 내 맘대로 평점
정보성 ★★★★★
● 서 평
트렌드코리아는 2025년 편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인기가 너무 많은 책이었던지 몇 개월째 계속 대출 중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던 것 같다.
자식이 수험생이 되고 중년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 조금이라도 젊은 세대를 이해해 보자가 하는 마음이 컸다. 당장 자식하고도 대화가 안되는 횟수가 잦아졌다.
직장에 20~30대 직원들의 마음도 헤아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그래야 그들도 애정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회사가 나가고자 하는 비전을 향해 발걸음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뻔한 트렌드를 몇 개 소개하는 정도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큰 오산이었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을 깨닫게 해주었고 산업,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큰 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면
큰 것보다 작은 것에, 남과 같이 하기보단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개인주의가 더욱더 강해졌다고도 말할 수 있다.
각설하고 트렌드코리아 이 책은 매년 꼭 챙겨 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오른쪽 일러스트: Unsplash의Mohamed Hassan
SNAKE SENSE는 이 책의 올해의 영문 키워드이다.
2025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10개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대응이 격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감각과 직관을 총동원해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탐색해 나가야 한다는 뜻에서 '뱀처럼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라는 영문 키워드를 제시한다.
쉽게 정의해 보면 변화에 민감해지고 관심을 가지라는 정도로 나름대로 해석해 본다.
트렌드코리아는 10대 키워드를 세 가지 맥락으로 요약한다.
- 벼리(그물 위쪽 코를 꿰어놓은 줄)가 되는 트렌드(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트렌드)
- 경제적 정체 상황에서 비롯된 트렌드
- 인구, 기술, 환경적 변화에서 촉발되는 거시적 트렌드
10가지 키워드를 하나씩 알아보자.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 Omnivores 옴니보어
; 잡식성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특정 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문화 취향을 가진 사람을 지칭한다. 나이, 성별의 벽이 운동경기, 음식, 의류 등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다.
나이에서는 키덜드라는 합성어가 있다. 키즈와 성인의 조합이며 보통 성인이라고 하면 미성년자를 벗어난 성인이라기보다 30대 정도의 아이들 가지고 있을 정도의 나이를 가진 성인을 지칭하곤 한다. 애증의 캐릭터를 모은다던가 레고나 밀리터리 모델을 좋아하는 걸 생각하면 된다.
요즘 TV에 보면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축구를 골때녀 같은 TV 프로에서 여성들이 죽기 살기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축구 경기를 펼친다. 뭉쳐야 산다같은 남성들이 하는 축구 예능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 같다.
의류에서는 사진과 같은 블록코어가 있다.
재작년에 맨시티와 ATM의 내한 경기를 관전하러 갔을 때 수많은 남녀들이 블록코어 패션을 입고 경기를 관전하러 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생각보다 이뻤고 패셔너블했던 기억이 있다.
Nothing Out of the Ordinary : 아주 보통의 하루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인 말인 #아보하는 필자가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아보하는 행복 연구의 대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쓴 책 『아주 보통의 행복』에서 영감을 얻은 말이다.
유사어로 1990년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에 언급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말도 있다.
골프나 테니스 같은 역동적인 운동보다 달리기나 등산, 켈리그래피보다 필사를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필자는 주식시장에 말하는 박스권 삶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등락 있는 삶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지루한 걸 못 견뎌하고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출퇴근 거리는 항상 같지만 1주일에 1~2번은 다른 길로 다닌다. 설령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도 그렇게 한다.
All About the Toppings : 토핑경제
토핑경제란 상품이나 서비스의 본질보다 부수적인 요소인 토핑이 더 주목받아 새로운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시장이 변화를 말한다.
를 이해하려면 요아정을 떠올리면 된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본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그 위에 토핑을 올림으로써 특별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된다. 보이그룹 ‘라이즈’의 멤버 성찬이 추천한 ‘요아정 5억 레시피'가 밈이 될 정도로 유행을 했던 적이 있다.
요즘 학생들이 가방에 몇 개씩 달고 다닌다는 키링, 옷에 하는 와펜, 크록스 지비츠 등이 있다.
Keeping it Human : Face Tech 페이스테크
무생물인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표정을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것을 페이스테크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LG전자의 'Q9', 삼성전자의 '볼리'가 있다.
인간의 모습을 한 AI 로봇이 혐오감을 준다는 의견들이 많아 아직은 중간단계인 귀여운 로봇의 단계를 거치는 것 같다.
1~2년 안에 로봇청소기같이 집집마다 1대씩 가지고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Embracing Harmlessness : 무해력
무해력은 작고 귀여워서 해를 끼치지 않을 것 같은 것을 말한다.
실바니안같은 조그만 인형이 나를 덮칠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조그만 미니반려견들이 낯선 사람을 보고 막 찢어대면 견주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반려견이 너무 작고 귀여워서 물지도 않을 것이고 물어도 안 아플 거라는 무해력에서 나오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 그라데이션K
그라데이션K는 한국이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변모하고 세계와 폭넓게 교류하며 경제적,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K로 대변되는 한국적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경향성을 지칭한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다문화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외국인 또는 외국인의 모습을 한 사람이라는 표현보다 다문화라는 단어로 대체해서 많이 쓰고 있다.
콩고에서 온 조나단과 그 여동생 파트리샤. 뭔가 한국어를 잘 못할 것 같은데 매우 유창하다. 아니 그냥 한국사람이다. 이 남매보다 한국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다문화 국가라고 생각하는가?
국내 합법 체류 외국인이 5%가 넘으면 다문화 국가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5%에 가까운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고 다문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불법 체류 외국인까지 하면 거의 10%에 육박할지도 모른다.
인천에서 부평은 인천의 번화가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출퇴근 시간에 유동인구가 신도림 못지않다.
그런 부평역을 나오면 버마 식당이 즐비하다.
부평공원에서 세팍타크로를 하는 동남아인을 볼 수도 있다.
몽골에 가면 경기도 화성의 동탄신도시를 빼다박은 뭉탄신도시가 있고, 복면가왕의 포맷이 미국에 수출되어 더 마스크드 싱어라는 프로가 되었다.
Experiencing the Physical : 물성매력
물성매력이랑 특성 대상에 경험 가능한 물성을 부여함으로써 손에 잡히는 매력을 지니게 하는 힘이다.
콘텐츠로는 인사이드아웃 팝업스토어, 플레이브 팝업스토어, 모동숲, 선양소주에 빠진 고래를 만다는 여정 등이 있다.
브랜드로는 더 머니북 출간(토스), 더 화이트북(유한락스)가 있다.
마지막 기술로는 LG전자 스마트코티지와 앞서 언급한 LG전자의 Q9, 삼성전자의 볼리가 있다.
Need for Climate Sensitivity : 기후감수성
현재의 기후 위기는 '80억 명의 조별 과제'라고 표현한다.
지구가 당면한 최고의 위기이며 자식세대까지 아름다운 지구가 보존이 될지 의문이다.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임을 부정할 수 없다.
2024년 7월 22일은 지구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17.15도를 기록하였다.
우리나라도 여름에 장마보다 우기라고 해야 할 정도로 기후가 많이 변화하였다.
과일에서는 남부지역에서만 재배되던 멜론도 이제는 강원도 양구에서 재배를 하고 있다.
점점 겨울도 짧아지고 봄, 가을은 온데간데없고 바로 여름이 시작된다.
더위를 버티기 위해 더 많이 에어컨을 가동하고 지구는 계속 뜨거워진다.
인류에게는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무섭고 두렵기만 하다.
Strategy of coevoultion : 공진화 전략
공진화란 생태계 안에서 여려 개의 종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함께 진화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경쟁자인 LG전자의 OLED를 쓰는 것, 애플이 오픈 AI와 손을 잡는 등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을 쓰고 있다.
문화나 산업분야에서는 공진화 전략이 많이 쓰이고 있지만 국가 대 국가로 보면 전혀 아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강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쓰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대등하게 대적하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다.
왜 문화나 산업과는 국가 간의 관계를 반대로 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Everyone Has Their Own Strenths : 원포인트업
원포인트업은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함으로써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 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나다운 성공이 핵심요소이고 양적 변화보다는 질적 변화가 우선한다.
3가지 요소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자기지향성(나에게 맞는 성장 포인트 찾기), 두 번째는 도달가능성(작은 성취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기) 마지막 세 번째는 기록과 공유(꾸준히 기록하고 네트워크 공유하기)이다.
예전에는 학교나 직장에서 어떤 사람을 롤 모델로 삼아 따라가고 본받으려고 한 반면 요즘엔 큰 목표보다 도달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워 조금씩 변화하는 식의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1을 365제곱하면 1이지만 1.01을 365제곱하면 37.8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표현법 중에 하나이다.
쉽게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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