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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2025

위대한 투자자 워렌 버핏의 단짝 << 가난한 찰리의 연감 >>

by 만개리 2025. 4. 20.

 

● 제 목   

가난한 찰리의 연감

● 저 자   

찰리 멍거 (엮음 피터 코프먼)

 

● 옮 김   

김태훈

● 내 맘대로 평점   

정보성 ★★★☆☆

 

● 서 평   

 

지구상에서 최고의 투자자를 꼽는다면 워렌 버핏를 뽑을 수 있고 그의 단짝 찰리 멍거도 거론할 수 있다.

그런데도 내 맘대로 평점을 3점만 준 것은 많은 부분이 일반인에게는 심리학적인 내용이 많아서이다. 번역 또한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여러번 읽어보아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어떤 느낌이냐면 수능 영어영역의 한페이지 분량의 지문을 해석해보면 뭔 말인지는 알겠는데 말을 넘 꼬아서 완벽히 이해를 못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워낙 이해가 안되어 YES24 평을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많은 수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평가가 나왔다.

그냥 나의 지식의 문제라고 치부해 두자.

 

 

서평쓰기 무척 어렵지만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시작해보자.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찰리 멍거의 99년에 대해

제 2장 아버지 찰리 멍거에 대해

제 3장 인생, 배움, 의사 결정에 대해

제 4장 찰리 멍거의 11강

 

 

제1장

찰리 멍거의 99년에 대해

 

찰리 멍거는 1924년 1월 1일,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연방 판사, 아버지 알프레드 멍거는 변호사였고, 어머니 플로렌스 멍거는 지적인 가정의 중심이었다. 청소년 시절 ‘버핏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워렌 버핏의 가족과 인연을 맺었다.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곧 투자 세계로 진로를 전환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부동산 개발업과 투자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1959년, 오마하에서 열린 저녁 만찬 자리에서 워렌 버핏과 재회했고, 두 사람은 곧바로 철학적, 투자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1978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워렌 버핏보다 6살이 많다.

그는 육군항공대에 입대하여 복무 중 낸시 허긴스(여동생의 메리의 친구)와 첫 번째 결혼을 하여 세 자녀를 두었고, 낸시 배리 보스웍과 두번째 결혼을 하였고 낸시 배리 보스웍과의 수양 자녀까지 포함하여 총 8명의 자녀를 두었다. 첫 번째 아들은 어릴 적 백혈병에 걸려 안타깝게 1년만에 사망했다. 생애 마지막까지 학문과 투자, 자선 활동에 헌신하며 2023년 11월 28일, 9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이 장은 찰리 멍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전기 형식이다. 성장 배경, 전쟁 참전, 하버드 로스쿨, 초기 사업 실패와 재기, 그리고 워렌 버핏과의 파트너십까지 주요 사건들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한다.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수많은 실패와 반성과 개선의 연속이었음을 강조한다. 그의 삶에서 ‘합리적 사고’가 어떻게 선택되고 훈련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주요 시사점 : 찰리의 핵심 자산은 '지적 훈련'이며, 돈보다 사고 방식이 그의 삶은 결정지음.

 

 

제2장

아버지 찰리 멍거에 대해

 

이 장은 그의 가족, 특히 자녀들과 동료들이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정에서의 엄격하였고 밥상머리 교육부터 유머 있는 교육방식, 지적 대화를 중시한 가족 문화, 그리고 도덕적 기준에 대한 집착을 엿볼 수 있다. 순한 외모와는 다르게 반골기질이 강하였고 손에는 항상 책이 들여있다고 기억한다. 찰리는 자녀들에게 “무엇이 옳은가”를 끊임없이 묻는 습관을 길렀고, 이 습관은 그의 투자 철학과도 일치한다.

주요 시사점 : 리더십은 공적인 자리뿐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도 일관성 있게 발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제3장

인생, 배움, 의사 결정에 대해

 

 

찰리의 투자를 위한 접근법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가장 실질적이며 철학적인 장이다. 이 장에서 '멀티모델 사고(Multi-disciplinary models)'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학문적 틀을 결합한 의사결정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벤자민 프랭클린을 최고의 영웅으로 여기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벤자민 플랭클린을 모른다고??

출처 : Unsplash의 Colin Watts

 

이 정도면 어느정도 유명한지 가늠이 될 것이다.

 

심리학, 경제학, 수학, 물리학 등에서 도출된 핵심 모델들을 자신의 사고 체계에 접목한 그는 “한 가지 망치만 가진 사람은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본다”고 경고한다.

 

● 투자 원칙 체크리스트

1.
리스크
2.
독립성
3.
준비
4.
지적 겸손
5.
분석적 엄격성
6.
배분
7.
인내
8.
결단력
9.
변화
10.
집중

탁월한 실적은 더 잘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 엄격한 준비를 통한 선불의 의지, 다학문적 조사 모형에서 나오고, 매수보다 매도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이유로 주가가 자신이 계산한 가치에 접근할 때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핵심 교훈 : 성공적 인생은 '광범위한 학문적 도구함'을 가지고, 이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는데서 비롯된다.

 

 

 

제4장

찰리 멍거의 11강

 

 

마지막 4장은 찰리의 유명한 강의 11가지를 소개하는 장이다.

하나씩 알아보고 어떠한 점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지 살펴보자.

 

1강
불행을 보장하는 처방
하버드 스쿨 졸업식 축사(1986)

 

성공적인 삶에 대한 조언을 하는 대신, ‘불행해지는 확실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반대로 삶의 지혜를 전한다. 그는 “행복의 비결은 그것을 직접 찾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피하는 데 있다”고 말하며, 불행을 보장하는 삶의 방식들을 다음과 같이 조목조목 경고한다.

첫째, 질투.

“질투는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이다”고 표현하며, 아무리 질투해도 타인의 성공이 사라지지 않으며, 자신만 소모될 뿐이라고 말한다.

둘째, 원한을 품는 것.

그는 인생에서 사람들은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며, 이를 오래 붙잡고 있으면 결국 그 독은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말한다.

셋째, 중독.

도박, 마약, 알코올 등은 단기적 쾌락을 제공할 수 있지만, 반드시 장기적 파탄을 가져온다. ‘도파민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집니다.

넷째, 권리의식.

세상은 당신에게 빚지지 않았다.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감사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섯째, 충동적 성격.

분노, 욕망, 공포 등에 휘둘려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습관은 반드시 후회한다.

여섯째, 게으름과 무절제.

는 지적 호기심 없이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흘려보내는 삶이야말로, 자신을 가장 빠르게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결국 ‘성공의 비결’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삶을 망치는 확실한 행동들을 피하는 데 있다’고 단언합니다. 이는 워렌 버핏이 자주 인용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사고법, 즉 거꾸로 생각하기(inversion)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강의는 인생의 덫을 피하라는 찰식 현실주의의 정수가 담긴 메시지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입니다.

 

2강
인생의 원칙이 곧 투자의 원칙
기초적이고 세속적인 지혜에 관한 교훈(1994)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투자를 대하는 원칙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인생에서 바르게 사는 방법은 곧 투자에서도 성공하는 방법”이라 말하며, 도덕적이고 일관된 삶의 원칙이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낳는다고 한다.

첫째 원칙은 정직성.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만 거래하라고 말한다. 이는 투자 대상 기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원칙은 절제와 인내.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고 한다. 이는 가치투자의 핵심 태도이다.

셋째 원칙은 경계심과 자기 점검.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구하는 태도는 인생과 투자 모두에서 리스크를 줄인다.

넷째는 복리의 철학.

소소한 습관과 결정이 누적되며,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는 원리는 자산뿐 아니라 지식과 명성, 인간관계에도 적용된다.

“단순한 원칙을 철저히 지켜라. 그러면 인생도 투자도 모두 복리처럼 성장한다.”라고 말한다. 이 강의는 그가 평생 실천해온 가치중심 철학의 압축이며, 모든 장기적 성공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3강
종목을 선정하는 철학과 기술칙
기초적이고 세속적인 지혜에 관한 교훈 후속편(1996)

 

이 강의에서 ‘종목 선정은 단순히 숫자를 분석하는 작업이 아니라 철학적 통찰이 필요한 예술’이라 말한다. 그는 전통적인 증권분석법보다 더 본질적인 기준 4가지를 제시한다.

  1. 이해 가능한 사업인가?
  2.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비즈니스는 원칙적으로 피한다. 이는 ‘자신의 능력권 안에서만 투자하라’는 조언으로 이어진다.
  3.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가 있는가?
  4.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라는 워렌 버핏의 개념을 강조하며, 브랜드, 네트워크 효과, 특허, 규모의 경제 등 장기적 방어력을 갖춘 기업에 집중한다.
  5.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진인가?
  6.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경영자의 철학과 도덕성이다. “사람을 보고 투자하라”고 말한다.
  7. 매수 가격이 합리적인가?
  8.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비싼 가격에 사면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기업을 적정 가격에 사는 것’이 ‘평범한 기업을 싼값에 사는 것’보다 낫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 모든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독서와 학습, 멀티모델 사고가 필수라고 말한다. 단순한 차트나 수치에 집착하지 않고, 사업의 본질을 꿰뚫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투자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4강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다섯 가지 방법
실용적 사고에 관한 실용적 사고?(1996)

 

복잡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다섯 가지 사고 도구를 제시한다. 이 도구들은 단지 투자에 국한되지 않고, 비즈니스, 인간관계,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모두 유효한 원칙들이다.

  1. 역사적 유사 사례(Historical Models)
  2. 유사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이해하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합니다.
  3. 역방향 사고(Inversion)
  4. 문제를 뒤집어보는 방식이다. “어떻게 성공할까?”보다 “어떻게 실패하지 않을까?”를 먼저 고민하라는 조언이다.
  5. 체계적인 체크리스트
  6.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검토 도구로, ‘항상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문제에 접근하라’고 권한다.
  7. 멀티모델 사고법
  8. 다양한 학문 분야의 모델을 활용해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이는 좁은 시야를 극복하고 전체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9. 기준 설정(Baseline Adjustment)
  10. 처음 주어진 전제나 조건이 실제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검토하는 과정이다. 이는 과도한 확신에서 오는 오판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문제 해결 능력이 곧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특히 지도자나 투자자는 이러한 사고 도구를 체계화하여 의사결정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5강
학문으로 세속적으로 성공하는 방법
전문가의 다학문적 기술의 필요성(1998)

 

학문이 단지 지적 탐구의 도구가 아니라, 세속적 성공을 위한 강력한 수단임을 역설한다. 그는 "교양이 있는 사람은 여러 학문을 결합해 실질적인 통찰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학제간 사고(interdisciplinary thinking)’를 꼽는다. 경제학, 심리학, 생물학, 통계학, 물리학 등 여러 분야의 개념을 머릿속에 도구함처럼 가지고 다니며, 이를 적절히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최소 100개 이상의 ‘멘탈 모델’을 구축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심리학과 통계학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한다. 인간의 판단 오류를 이해하고(심리학),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통계학)은 투자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 성공을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본다.

또한, 학문적 깊이보다 지식 간 연결력을 중시한다. 즉, 하나의 분야에서만 최고가 되는 것보다, 여러 분야를 적절히 이해하고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현실적인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통합적 사고는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불확실성 속에서도 결단을 내릴 수 있게 한다.

6강
수익률이 현저하게 낮은 투자법
주요 자선 재단의 투자 관행(1998)

 

이 강의에서 흔히 저지르는 비효율적 투자 행태들을 짚으며, “어떻게 투자하면 돈을 잃는가”를 강조한다.

수익률이 낮은 투자 전략은 지적 게으름과 탐욕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으로 그는 단타 매매, 과도한 거래, 테크니컬 분석에 의존하는 투자를 비판한다. 이들 전략은 시장을 예측한다는 착각에서 비롯되며, 수수료와 세금, 감정적 판단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손실을 초래한다. 그는 "이길 확률이 거의 없는 게임을 반복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또한, 과도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 즉 '희석된 확신'도 비판 대상이다. 그는 ‘4개에서 5개 정도의 뛰어난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20개 중간 수준의 종목’에 분산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낸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에 있어서 지식의 한계와 자기 확신 편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거나, 과거의 작은 성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는 수익률을 갉아먹는 원인이다.

 

요약하면, 이 강의는 '무엇을 해야 할까'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

이는 특유의 ‘역방향 사고(Inversion)’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7강
횡령과 낭비를 허용하는 인센티브
자선원탁회의 조찬모임 강연(2000)

 

“인센티브는 인간의 행동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실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비윤리적 행위가 개인의 악의 때문이 아니라, 잘못 설계된 보상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특히 “지금까지 목격한 대부분의 회계 부정은 잘못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단지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결책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한다.

  1. 인센티브를 설계할 때 인간 본성을 고려하라.
  2. 단기 보상보다는 장기적 이해관계에 초점을 맞춰라.
  3.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고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라.

이 강의는 단순히 투자자뿐 아니라 조직 관리자, 정책 설계자에게도 핵심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기대한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보상받는 대로 행동한다.”는 말은 찰 사상의 핵심 문장 중 하나로 꼽힌다.

8강
소톡옵션을 잘못 적용한 결과
2003년 대형 재무 스캔들(2000)

 

이 강의에서 스톡옵션(stock option) 제도의 본질과 그 오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는 원칙적으로 스톡옵션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좋은 제도일 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계와 회계처리가 잘못되었을 경우, 이 제도는 회사를 장기적으로 망치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 인식의 왜곡이다. 많은 기업이 스톡옵션을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아, 실제 수익보다 높게 보이게 만든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주가를 과대평가하게 만든다.

또 하나의 문제는, 경영진이 단기 주가 상승에 집착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실적을 과장하거나, 미래 가치를 훼손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1. 스톡옵션을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할 것,
  2. 경영진 보상 기준을 장기 실적에 연동시킬 것,
  3. 경영진이 자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도록 유도할 것

등의 대안을 제시한다.

이 강의는 단지 스톡옵션이라는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보상의 구조와 장기적 책임 사이의 균형에 대한 경고이다.

9강
학문 간 단절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강단 경제학의 강점과 약점(2003)

 

지식의 세분화가 인간의 이해를 돕기도 하지만, 동시에 학문 간 단절이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고 경고한다. 그는 “학문이 전문화될수록 사람들은 전체를 보지 못한다”고 말하며, 이는 특히 경제·경영 분야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경제학자는 모델을 만들지만 인간의 심리를 고려하지 않고, 심리학자는 소비자 행동을 연구하지만 공급의 법칙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단절된 사고는 실질적 문제 해결보다는 이론 내 폐쇄적 논쟁만 반복하게 만든다.

해법으로 멀티디서플리너리(Multidisciplinary) 사고, 즉 다양한 학문 모델을 통합하는 사고법을 제시한다. 그는 경제학에 심리학, 생물학, 물리학, 수학, 역사 등의 도구를 결합해야 진짜 통찰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투자자에게 이런 사고법이 필수라고 말하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지해서가 아니라, 편협한 학문 안경 때문”이라고 경고한다.

이 강의는 단지 학문적 비판이 아니라, 실제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작동하게 만들기 위한 통찰로 가득 차 있다.

10강
성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도덕적 의무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굴드 로스쿨 졸업식 축사

 

이 강의에서 단순한 부와 명성 이상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는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도덕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말하며,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부를 축적한 사람일수록 그 혜택에 감사하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도덕적 의무를 제시한다.

  1. 정직하게 부를 축적할 것 – 불투명하거나 비윤리적인 방식은 궁극적으로 사회와 자신 모두를 해친다.
  2. 자신보다 사회를 먼저 생각할 것 – 교육, 보건, 공익 분야에 환원하고, 세금 회피보다는 정당한 납세를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3. 후속 세대에 모범이 될 것 – 자녀에게도 “돈보다 올바름”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지 기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태도, 업무의 정직성, 타인과의 관계 맺기 방식 등 모든 영역에서 성공한 이들의 역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성공이란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기여하는 것이다”라는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이 강의는 단순한 자본주의 찬가가 아니라, 성공 이후의 인간다움을 성찰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11강
매우 유용하지만 때로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 하는 심리학 경향들
인간적 오판의 심리학(2005+2023)

 

이 강의는 찰리 멍거 철학의 핵심 중 핵심이다.

그는 인간이 왜 합리적인 판단을 반복적으로 실패하는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며, 특히 투자와 경영 의사결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25가지 심리적 오류 경향을 제시한다.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보상과 처벌의 왜곡 효과: 보상체계가 잘못 설계되면 비합리적 행동이 증가한다.
  • 동조 편향(Social Proof): 다수가 하는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르려는 경향.
  •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자신의 믿음에 유리한 정보만 받아들이고, 반대 정보는 무시한다.
  • 과도한 자신감(Overconfidence): 특히 전문가일수록 자신의 예측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 변화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중요한 판단을 방해한다.

이 오류들이 개인뿐 아니라 조직, 심지어 정부와 같은 큰 단위에서도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진정한 지성은 자신의 인지적 한계를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이를 교정하려는 노력에 있다고 말한다.

해법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1. 이런 심리적 오류들을 평소에 숙지하고,
  2. 의사결정 전에 반드시 체크리스트로 점검하며,
  3. 가능한 한 다수의 시각을 통합해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 강의는 단순한 심리학 이론이 아니라, 삶의 모든 결정에서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기 통제법입이며, 가장 강력한 유산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결론을 내어보자.

이책은 그의 삶과 사상은 단순한 투자 철학을 넘어,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그는 부와 성공을 추구하면서도, 인간의 한계와 도덕적 책임을 깊이 인식한 인물이었다.『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그의 지적 여정, 실용적인 지혜, 그리고 깊이 있는 통찰을 한 권에 담아낸 기록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똑똑하지 않다. 단지 내가 더 오래 생각했을 뿐이다.” 이 겸손 속에는 깊이 있는 사고와 성찰, 실패에서 배운 교훈이 깃들어 있다. 그는 다학제적 사고, 역방향 사고, 심리적 오류에 대한 경계 등 현실에서 실천 가능한 지적 도구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것을 촉구한다.

무엇보다 그는 도덕적 품격과 절제된 태도를 강조한다. 그는 성공이란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가'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돈과 명예를 초월한 삶의 기준, 즉 진실성, 현명한 판단, 사회적 책임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성공의 핵심이라고 본다.

이 책은 단지 그의 지혜를 읽는 것이 아니다. 그의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을 내 삶에 적용해보는 체험히다. 변덕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준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그것이『가난한 찰리의 연감』이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이유이다.

이 책은 우리가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이전에,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조용한 외침이다.

 

 

 

> 2025.04.20